한국전쟁 당시 미군이 무등산과 화순 일대에서 세균전을 감행했다는 의혹에 대한 국제적인 진상조사 활동이 시작된다. 2일 미군 학살만행 진상규명 전민족특별조사위원회(전민특위) 광주.전남본부에따르면 전민특위 제4차 국제조사단(단장 브라이언 윌슨)은 3일 광주를 방문, 이틀간머물며 세균전 현장조사 활동을 벌이고 5ㆍ18묘역도 참배한다. 국제조사단은 3일 무등산과 화순군 이서면 영평리(당시 돈등마을) 일대를 둘러본 뒤 세균전 의혹을 처음 제기했던 정운용(74.광주 서구 화정동)씨의 증언과 주민들의 피해사례를 청취할 예정이다. 이들은 광주를 시작으로 미군의 학살만행 주장이 제기된 경북 경산 코발트 광산,경남 함안, 대전 산내 등 전국을 순회하며 진상조사 활동을 펼친 뒤 오는 11일 출국할 예정이다. 이번 조사에는 지난 6월 미국 뉴욕에서 열린 `코리아 국제전범재판'에서 공동재판장을 맡았던 브라이언 윌슨 단장을 비롯 개리 캠벨(한국전 참전군인), 에드워드에버츠(미국 평화를 위한 재향군인회 회원), 잭 라이언(전직 FBI요원), 미키 그랜트(기록영화 제작자), 정유미(전민특위 공동사무국 사무부총장) 등 106명이 참여한다. (광주=연합뉴스) 남현호기자 hyun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