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남제주군과 서귀포시 해상에서 최근 발생한 녹조(綠潮)가 독성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제주도해양수산자원연구소는 최근 남제주군 남원읍 앞바다에서 발생한 녹조 시료를 채취해 분석한 결과 녹조의 성분이 무독성 '혼합편모조류'인 것으로 조사됐다고 1일 밝혔다. 제주도해양수산자원연구소는 녹조의 발생 원인에 대해 "지속적인 열대야 현상으로 수온이 급격히 상승해 식물플랑크톤이 이상 번식한 때문"이라고 말했다. 연구소는 태풍의 간접적인 영향으로 수온이 하강하면서 혼합편모조류가 자연적으로 소멸하고 있어 수산생물에는 별다른 피해를 주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도내에서는 10여일 전 남제주군 성산읍 오조리 앞바다를 시작으로 남원읍 남원리, 안덕면 대평리, 서귀포시 강정동 앞바다 등에서 잇따라 녹조 현상이 발생했다. (서귀포=연합뉴스) 홍정표 기자 jphong@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