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여름 휴가철로 접어들면서 피서객들의 차량운행 횟수도 크게 늘고 있다. 고유가 시대라 소비자들의 연료비 부담이 만만치않지만 그렇다고 피서까지 포기할 수는 없는 일. 유류업계와 자동차 전문가들은 운전자들이 조금만 주의를 기울이면 기름을 상당히 절약할 수 있다고 입을 모은다. 이들이 권장하는 차량 연료절감법을 들어본다. ◇ 피서출발전 반드시 차량을 점검한다 차량 엔진상태가 최적의 상태를 유지하도록 주기적으로 체크하고 피서 출발전에는 반드시 한 차례 더 점검한다. 점화플러그가 낡으면 엔진의 효율이 크게 떨어진다. 따라서 정비소에서 점화계통을 점검하면서 반드시 플러그의 점화시기도 확인한다. 아울러 에어 및 연료 필터도 제때 교체해 준다. ◇타이어의 적정공기압을 항상 유지한다. 타이어 공기압이 10% 부족하면 연료가 5-10% 더 든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정상적인 타이어도 한해동안 공기압이 3-5% 줄기 때문에 수시로 체크한다. ◇뒷 트렁크를 정리한다. 불필요한 짐을 싣고 다니면 차량 전체 중량이 그만큼 늘어나 연료소모가 많을 수밖에 없다. 평소 자주 사용하지 않는 짐은 트렁크에서 꺼내 별도로 보관하는 게 경제적 운전의 기본이다. 차량무게가 90㎏ 줄어들면 0.4㎞를 더 주행할 수 있다고 한다. ◇운전습관을 올바르게 바꾸자. 급출발, 급정거, 급가속을 피하면 최대 20%까지 연비가 좋아진다는게 미국 전문가들의 연구결과다. 정속운전이 경제운전의 기본이란 점은 여러 실험에서 이미 입증된 바다. 시속 70-80㎞의 경제속도를 유지할때 연비가 가장 좋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정설이다. ◇장시간 정지할 경우 반드시 시동을 끈다. 정차해둔 상태에서 장시간 공회전을 하지 않는다. 3분이상 누군가를 기다려야 한다면 차안에서 시동을 켜둔 채 기다리기 보다는 시동을 끄고 나와서 기다리도록 한다. ◇에어컨은 고속운행중에만 켠다. 날씨가 무덥다고 저속운행중에도 창문을 꼭닫고 에어컨을 켜는 운전자가 많다. 하지만 에어컨 사용을 자제하면 연비에 상당한 도움으로 주며 엔진에도 무리를 주지않는다. 시속 40㎞ 이상 주행시에만 에어컨을 켜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권고다. ◇출발전 행선지로 가는 길을 미리 머릿속에 그려본다. 목적지를 향해 출발하기전 피해야할 정체구간이 어디에 있는지 또 가장 빠른 지름길이 어디인지를 꼭 파악한다. 여행지에 관한 교통정보를 미리 알고 있으면 그만큼 시간과 연료를 절약할 수 있다. 특히 장거리나 초행길은 사전파악이 필수적이다. ◇날씨와 도로조건도 고려대상이다. 시속 30㎞이상의 강풍이 불편 연료가 6% 가량 더 드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경사가 심한 산길이나 울퉁불퉁한 비포장 도로를 달릴 때도 연료가 더 든다. (서울=연합뉴스) 유택형기자 apex200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