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항로관제 레이더시스템이 인천으로 옮겨져 운영된다. 31일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21세기 항공교통 수요에 대비하기 위한 첨단 항로관제시스템이 인천국제공항에 신설돼 가동시험을 끝내고 8월중 준공검사를 거쳐 운용을 시작한다. 이에따라 우리나라 항로관제 레이더시스템은 15년간의 대구시대를 마감하고 인천으로 이동, 비행정보구역(FIR) 전역을 관장하게 된다. 이 시스템의 신설로 우리나라의 비행계획서 처리용량은 340대에서 4천대로, 반복비행계획서는 1천대에서 2만대로 각각 늘어나며 300대였던 동시항적처리용량도 1천대로 3.3배 증가된다.. 건교부는 오는 11월까지 대구의 기존 시스템과 동시운영한뒤 11월부터 인천의 신설관제 레이더시스템을 본격적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97년 시작된 관제레이더시스템 신설사업은 4년동안 462억원이 투입됐으며 레이더 제작은 미국 록히드마틴사, 국내 시공은 삼성SDS, 감리는 연합정보기술이 담당했다. 건교부는 "신설 항로관제 시스템은 미연방항공청(FAA)이 운영중인 장비와 같은 것으로 기존의 시스템보다 성능, 용량면에서 뿐 아니라 항공교통흐름관리(ATFM) 성능까지 갖춰 항공기혼잡을 사전에 예측 분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유경수기자 yk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