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선 자치구의 민원인중 약 42%는 '공무원을 상대로 한 금품접대가 효과가 없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중구는 고려대 한국사회연구소에 의뢰해 지난 6월4일부터 22일까지 중구청을 찾은 민원인 84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행정서비스 및 공무원 청렴도 제고 조사'결과 이같이 드러났다고 30일 밝혔다. '공무원들에 대한 금품접대가 효과가 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대해 응답자중 41.9%는 '효과가 없다'고 대답했고 29.4%는 '효과가 있다'고 응답했다. 공무원들에게 금품을 접대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사람은 3%에 불과했으며 나머지 대다수의 민원인들은 금품제공 경험이 없고, 접대요구를 접한 적도 없다고 대답했다. 반면 `민원 행정제도와 절차에 문제가 있다'는 응답이 40%를 차지해 아직도 개선해야 할 점이 많다는 것을 드러냈고, 특히 증명발급 등 단순 민원업무보다는 각종인.허가 관련 업무의 제도나 절차가 복잡하고 애매하다는 응답이 많았다. 중구청 공무원 479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60.8%가 공직생활에 만족했지만보수에 대한 질문에는 과반수에 육박하는 49.3%가 불만을 나타냈고, 승진 등 인사제도에 대한 부정적인 응답도 68.9%에 달했다. 공무원들이 일하고 싶지 않은 부서로는 민원이 자주 발생하고 업무가 과중한 일선 동사무소와 교통지도과, 민원봉사과, 청소행정과 등이 꼽혔다. 한편 중구는 공무원 부패척결과 투명성 제고를 위해 반부패국민연대(회장 김성수)와 공동사업을 추진하기로 하고 오는 31일 오후 프레스센터에서 `반부패세미나'를 개최한다. (서울=연합뉴스) 김지훈기자 hoon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