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 문제에 대처하기 위해 한국과 일본의 역사 교사 및 교수 5천여명이 한·일 공동수업자료집을 제작키로 뜻을 모았다. 그간 양국 일부 지역의 교사들이 공동수업자료집을 만들기로 합의한 적은 있지만 전국 단위의 한·일 교사들이 자료집 발간에 참여 의사를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중·고교 역사 교사 2천명이 주축이 된 '전국역사교사모임(회장 정용택)'은 일본내 초·중·고교 교사와 대학교수 등 3천여명을 회원으로 확보,일선 학교의 역사교육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일본역사교육자협의회측과 한·일 공동수업자료집을 만들기로 합의했다고 27일 밝혔다. 이에 따라 전국역사교사모임은 오는 31일부터 8월3일까지 일본 가나가와현에서 열리는 일본역사교육자협의회 전국대회에 3명의 교사를 대표로 파견해 공동수업 자료집에 대한 공식인준을 받을 계획이다. 공동수업자료집은 한·일 관계사를 중심으로 구성되며 내년 1월까지 주요 쟁점이 되는 주제를 선택하게 된다. 주제별로 양국의 우익 입장까지 나란히 실어 학생들에게 객관적인 역사의식을 심어주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