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학에 외국인 유학생을 유치하기 위해 민.관이 모두 나섰다. 25일 교육인적자원부는 지난해 현재 6천160명에 불과한 국내 대학의 외국인 유학생을 오는 2003년까지 1만2천명 수준으로 늘리기 위해 유학생의 취업제한을 일부완화하고 중국.동남아에서 한국유학박람회를 갖는 내용의 '외국인 유학생 유치확대종합방안'을 마련했다고 발표했다. 교육부는 외국인 유학생의 국내 입국절차를 간소화하기 위해 유학비자를 발급할때 재정보증인에게 미화 1만달러 이상이 입금된 예금 증명서를 요구하던 현행 외국인유학생 관리지침을 완화하고, 제한된 범위에서 외국인 유학생의 국내 취업을 허용하는 방안을 법무부와 협의해 추진키로 했다. 교육부는 특히 유학생 비자 소지자는 국내 취업활동이 허용되지 않지만 앞으로는 출입국관리사무소로부터 허가를 받은 경우에는 주당 10시간 이내에 한해 국내 취업을 허용하는 방안도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 또 국내 대학.대학원이 유학생을 위한 영어전용강좌 개설을 확대하도록 2003년부터 3년간 30개 강좌에 대해 국고 30억원을 지원하며, 외국인에게 한국어를 가르치는 사람을 위해 한국어 교수자격 인증제 도입도 추진한다. 아울러 중국과 동남아 지역의 유학생을 유치하기 위해 중국 칭다오(靑島 7.28-29), 장춘(長春 9.23-25), 베이징.상하이(北京.上海 10.20-28)에서 열리는 중국 주최국제교육박람회에 참가하고 일본 고베에서 열리는 유학페어(11.17)에도 참가하며 10월에는 인도 뉴델리와 베트남 호치민에서 교육부 주최 유학설명회를 갖기로 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매년 해외로 나가는 우리 유학생이 15만명에 달하지만 국내대학에서 공부하는 외국인 유학생은 6천여명에 그쳐 유학수지 적자가 8억달러에 이른다"면서 "외국인 유학생 유치 확대로 이런 역조를 극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대학교육협의회도 내년초에 가칭 '한국유학설명회'를 열어 회원 대학에 외국인 유학생을 유치하기로 하고 중국, 일본, 러시아, 베트남, 태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의 국가를 주요 유학생 유치대상국으로 선정했다. 대교협은 대상국을 방문해 현지 설명회와 박람회를 갖고 관련 기관과 협의를 추진하기로 했다. [표] 국내 외국인 유학생 현황 (단위: 명) ┌────┬───┬───┬───┬───┬───┬───┬───┬───┐ │학년도별│'93 │'94 │'95 │'96 │'97 │'98 │'99 │'2000 │ ├────┼───┼───┼───┼───┼───┼───┼───┼───┤ │유학생수│1,908 │1,879 │1,983 │2,143 │4,753 │5,326 │6,279 │6,160 │ └────┴───┴───┴───┴───┴───┴───┴───┴───┘ (서울=연합뉴스) 조채희 기자 chaeh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