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르면 내년부터 경기지역 주민들은 오존경보 발령 사실을 휴대폰을 통해 동시에 통보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도(道)는 20일 "현재 주의보 등 오존경보를 발령해도 해당 지역 상당수 주민들이 이를 제때 통보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이같은 문제점을 해소해 보다 많은 주민들이 동시에 신속하게 오존경보 발령 사실을 인지할 있도록 통보 방식을 다양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도는 현재 4가지 정도의 새로운 통보 방법을 검토하고 있다. 우선 이동통신업체의 협조를 받아 현재 상당수 주민들이 보유하고 있는 휴대폰을 이용, 오존경보 발령 사실을 통보하는 방법을 검토하고 있다. 오존경보가 발령될 경우 이동통신업체가 모든 가입자에게 동시에 발령 사실을 문자로 알려주는 방식이다. 인터넷 사용 인구 증가추세를 감안, 경보 발령 즉시 인터넷에 연결돼 있는 컴퓨터 화면상에 발령 사실이 문자로 나타나게 하는 방법도 검토하고 있다. 또 현재 민방위 훈련과 비상사태 발생시 사용하기 위해 도내 300여곳에 설치한 고성능 방송시설을 활용, 오존경보 발령 사실을 통보하는 방법과 시 지역 곳곳에 설치된 환경오염전광판에 오존경보 사실이 즉시 게시되게 하는 방법 등도 적극 검토중이다. 현재 도는 1시간당 오존농도가 일정 수준을 초과할 경우 오존주의보와 경보를 발령한 뒤 팩시밀리와 전화를 이용, 발령 사실을 학교와 동사무소, 유관기관 등에 통보하고 동사무소 방송시설을 이용, 인근 지역 주민들에게 알리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이 방법은 그동안 동사무소 방송이 들리지 않는 지역이나 밀폐된 공간에 있는 주민들에게 경보 발령 사실을 알리는데 한계점을 갖고 있었다. 도는 휴대폰이나 인터넷, 비상용 고성능 방송시설, 환경오염전광판 등을 사용할 경우 이같은 문제점을 크게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도는 이동통신회사 등과 협의, 시스템 개발 등을 거쳐 검토중인 개선방안을 빠르면 내년 5월부터 시행할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일부 프로그램만 개발하면 휴대폰이나 인터넷, 환경오염전광판 등을 이용, 오존경보 발령 사실을 주민들에게 통보하는데 현실적으로 큰 어려움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내년부터는 보다 많은 주민들이 신속하게 오존경보 발령사실을 통보받을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수원=연합뉴스) 김광호기자 kw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