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시 남구 동해면 흥환1리 앞 바다에서 청동기 중기때 것으로 추정되는 마제석검 1점과 돌도끼 1점 등이 발견돼 포항시가 20일 유물가치 여부 등 확인 조사에 나섰다. 이 마을 양모(39)씨는 최근 마을 앞 연안에서 스쿠버를 이용, 10m 깊이의 바닷물 속에서 바위 틈에 끼어 있는 마제석검(길이 28㎝, 노폭 3-5.5㎝) 1점을 발견했다. 또 거의 같은 장소에서 돌도끼(길이 15㎝, 노폭 8㎝) 1점을 찾아냈다. 마제석검과 돌도끼는 잘 다듬어져 있었다. 마제석검과 돌도끼 등이 발견된 연안지역에는 둘레 약 50m, 높이 1.5-2m크기의 초대형 정원형 바위가 있으며 바위 둘레 곳곳에는 인위적으로 파낸 것으로 추정되는 항아리 입구모양의 둥근형태의 직경 1-3m, 깊이 3m 크기의 구덩이 수십여개가 있다고 양씨가 포항시에 신고했다. 문화재 전문가들은 "현장확인은 못했으나 정원형 바위 부분에 수십개의 인위적인 구멍이 생겨있다면 이는 당시 군사적으로 이용했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포항=연합뉴스) 이윤조기자 leeyj@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