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금강 낙동강 영산강 등 4대강 유역에 환경오염을 조기에 알리는 자동 경보체제가 내년까지 구축된다. 환경부는 20일 환경오염 사고에 즉각 대응하고 4대강의 수질에 대한 정확한 데이터도 확보하기 위해 내년까지 조기 경보체제를 마련하기로 하고 그 운영계획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조기경보시스템이란 4대강의 수질이 이상징후를 보일 경우 이것이 사고에 의한것인지, 아니면 강우 등 자연적인 환경변화에 의한 것인지를 판단해 하류의 지자체등에 자동으로 주의보와 경보를 내리는 것으로 선진국의 주요 하천 등에 도입돼 있다. 환경부는 경보체제를 위해 지난 96년부터 올해까지 4대강 주요지점에 20개의 수질자동측정기기를 설치했으며 내년에도 예산을 확보하는대로 자동측정기기를 추가설치할 계획이다. 이 자동측정기기는 생물화학적산소요구량(BOD) 등 주요 수질지표를 24시간 내내측정, 데이터베이스화해 사고에 의한 수질 변화인지를 평가할 수 있게 한다. 환경부 고위관계자는 "지금까지는 하천의 주요 지점에서 채취한 시료를 정기적으로 분석, 주관적인 판단에 의해 오염사고 여부를 가려냈기 때문에 시간이 많이 걸렸다"면서 "자동경보 시스템이 구축되면 신속한 대책마련이 가능해진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우리나라는 강우량이 적을 때와 많을 때의 차이가 수백배에 이르기 때문에 단순히 측정된 수치만 갖고는 사고 여부를 파악하기 힘들다"면서 "1년간 데이터를 정밀모니터해 조기경보에 필요한 가이드라인을 만들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주종국기자 sat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