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아시안게임 승마경기장(경마장) 공사가 오는25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부산시는 "한국마사회가 지난 6일 부산.경남권 경마장 건설공사(토목.건축.설비.소방.조경공사) 입찰을 실시한 결과 예정가격(2천73억원)의 59.8%인 1천240억원을제시한 동부건설㈜에 낙찰돼 19일 동부건설과 공사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동부건설은 이에 따라 오는 25일부터 승마경기장 부지인 강서구 범밤동 일원에서 본격 공사에 들어가 내년 7월까지 아시안게임 승마경기를 치를 수 있는 시설인 경기장 2면과 보조경기장 1면, 대회 본관동 1채, 마사동 9채 등의 신축을 마치기로했다. 승마경기장 공사가 시작됨으로써 아시아드 주경기장 등 부산아시안게임 관련 12개 신설경기장 공사가 모두 시작됐다. 마사회는 아시안게임이 끝나면 곧바로 경마장 건설을 시작, 경주로와 관람대, 마사동, 관리동 등의 공사를 오는 2004년말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그러나 이번 공사 낙찰금액이 예정가의 60%에도 미치지 못하는 저가로 낙찰돼 부실공사 우려와 함께 부산지역 업체의 공사 참여가 어려워 질 전망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1천억원 이상 공사의 경우 최저가 낙찰제를 적용하도록 돼 있으나 부실공사 등이 우려돼 수차례에 걸쳐 마사회에 제한적 최저가 낙찰제를 도입하는 등 보완책을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부산=연합뉴스) 심수화기자 sshw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