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日帝)에 의해 강제 동원돼 희생된 후 일본 야스쿠니 신사에 안치된 제주도민 확인과 위패 반환 운동이 유족회를 중심으로 추진된다. 사단법인 태평양전쟁희생자유족회제주도지부는 야스쿠니 신사에 안치된 희생자 위패를 확인하고 일본측과 협의, 반환 작업을 벌일 계획이라고 19일 밝혔다. 유족회는 야스쿠니 신사를 직접 방문, 위패 확인 작업을 계획하고 있으나 민간단체 자격으로는 확인 작업에 한계가 있다고 보고 정부나 지방자치단체의 협조를 기대하고 있다. 희생자유족회는 현재 야스쿠니 신사에서 위패가 확인된 제주도민 희생자는 서귀포시 서홍동 출신 고명석(23년생)씨 1명뿐이나 이 곳에 안치된 제주도민 위패는 훨씬 많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같은 주장은 태평양전쟁에 강제동원된 도민이 약 5만여명으로 추정되고 있고 이 중 1천803명은 신원이 파악됐으나 나머지 희생자의 신원 확인이 안되고 있기 때문으로 유족회는 야스쿠니 신사에 적잖은 도내 희생자의 위패가 있을 것으로 보고있다. 태평양전쟁희생자유족회 제주도지부에 따르면 야스쿠니 신사에는 1급 전범 14명을 포함해 일본 군인 등 246만여명의 위패가 안치돼 있는데 이 곳에는 약 2만1천여명의 한국인 희생자 위패가 안치되고 있다. (제주=연합뉴스) 이기승기자 leek@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