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밤과 15일 오전 사이에 서울.경기지역에 내린 집중호우로 서울대 구내 건물 102개동에 정전 사태가 발생했다. 17일 서울대에 따르면 집중호우로 관악산 기슭에 위치한 소형댐이 범람하면서흘러나온 물이 대학본부와 전산원 등의 지하층으로 흘러들어 전체 건물 165개동 가운데 대학본부내 전기실에서 전력을 공급받는 102개동의 전기가 끊겼다. 대학본부의 경우는 15일 오후부터 전기가 다시 들어왔지만 그밖의 건물들은 16일 오후까지도 일부 정전되는 경우가 발생했다. 또 정보전송에 많이 이용되는 교내 LAN(근거리 통신망)도 이번 정전으로 작동이 중단돼 학생들이 불편을 겪었다. LAN은 16일 오전부터 부분적으로 가동됐으나 완전 재가동까지는 약간의 시간이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 서울대측은 "호우로 인한 교내 곳곳의 피해는 추후 계산한다 하더라도 침수피해액만 약 2억5천만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한편 공대쪽에 위치한 제2 전력공급장치는 이번에 침수 피해가 없어 공대측 피해는 상대적으로 적었다고 서울대측은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남권 기자 sout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