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지하철 2호선 2단계 서면∼금련산 구간 8㎞ 9개역이 다음달 8일 조기 개통됨으로써 부산의 동서남북을 잇는 십자형 지하철교통망이 구축된다. 부산교통공단은 "부산 지하철 2호선 2단계 구간 서면∼좌동간 16.7㎞, 18개역중서면∼금련산 구간을 다음달 8일 조기 개통키로 했다"고 17일 밝혔다. 호포∼좌동간 총 길이 39.1㎞의 지하철 2호선은 지난 99년 6월30일 호포∼서면간 1단계 구간 22.4㎞, 21개역이 먼저 개통됐으며, 서면∼좌동 2단계 구간은 내년아시안게임 이전 개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돼 왔지만 상습체증구간인 수영로 등 도심 교통난 해소를 위해 공정이 100%에 가까운 서면∼금련산 구간의 개통이 1년 정도앞당겨졌다. 이번 개통구간에는 9개소의 만남의 광장.환승주차장.자전거보관소 등 편의시설을 갖췄으며 장애인 전용 리프트 44대, 전용 화장실 18개소, 에스컬레이트 56대, 경사로, 시각장애인 유도로를 비롯해 휠체어에 탑승한 장애인을 위한 공간과 응급시에대비해 전동차 기관사와 전화통화를 할 수 있는 시설까지 전동차 객실에 설치하는등 장애인과 노약자들이 지하철에 이용하는데 불편이 없도록 만들어졌다. 이밖에도 전포동 역사 등 일부 역사는 승강장 천장을 오픈함으로써 지하공간의답답함을 없앴고 부산의 역동성을 상징하는 타일 벽화 등 다양한 무늬의 벽화로 대합실과 승강장을 꾸며 승객들에게 시각적인 즐거움까지 선사하고 있다. 또 56대 공조기와 176대의 송풍기를 설치, 모든 역사에 항상 맑고 신선한 공기를 공급하도록 설계됐다. 전동차는 매일 새벽 오전 5시20분부터 다음날 0시30분까지 378차례의 운행되며수영로 일대 하루 9만3천명의 승객을 수송하게 된다. 부산교통공단 최인섭 이사장은 "열악한 도로구조와 여건때문에 단절돼 있던 동서남북의 대중 교통망이 이번 2호선 2단계 일부 구간 개통으로 거미망처럼 연결됐다"며 "나머지 2호선 2단계 구간과 함께 부산 강서구 대저∼수영간 지하철 3호선 건설에 박차를 가해 지하철이 명실상부한 대중교통수간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부산교통공단은 서면-금련산 구간 개통에 이어 올해말 금련산역 다음인 광안역까지 전동차 운행구간을 늘린 뒤 내년 8월께 나머지 구간인 좌동까지 7.5㎞, 8개역을 모두 개통할 계획이다. (부산=연합뉴스) 신정훈기자 sjh@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