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호우 피해 조사가 본격화되면서 경기도내 비 피해 규모가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 도(道) 재해대책본부와 경찰이 15일 오전 9시 현재 파악한 피해상황 집계를 보면 인명피해는 사망 10명, 실종 8명 등 모두 18명으로 나타났다. 또 이재민은 고양시 126가구 504명, 남양주시 64가구 155명, 연천군 39가구 98명 등 7개 시.군에 290가구 987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주택 침수도 계속 늘어나 광명 791가구, 남양주 206가구, 안산 200가구, 부천시 180가구 등 모두 1천893가구로 확인됐다. 농작물은 밭 53㏊, 논 690㏊, 비닐하우스 108채 13㏊가 침수되거나 파손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그러나 이같은 피해 규모는 조사가 진행될수록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도 재해대책본부는 도내 전 공무원에 대해 비상근무령을 내리고 피해 현황 파악에 나서는 한편 양수기 등을 동원, 피해 복구작업을 벌이고 있다. 도는 예비비 등을 긴급 투입, 양수기 등 수해복구 장비 확보에 나섰다. 한편 이날 날이 밝으면서 도내 대부분 지역에서 빗줄기가 가늘어지는 등 비는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기상청은 이날 하루 지역에 따라 최고 100㎜ 가량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 추가 비 피해 발생도 우려되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현재 도내에는 포천군이 314㎜, 의정부시 274㎜, 양주군 259㎜, 고양시 222㎜, 수원시 34㎜, 평택시 27㎜ 등 평균 147.1㎜의 많은 비가 내렸다. (수원=연합뉴스) 김광호기자 kw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