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립추모공원의 부지선정에 반발하고 있는 서초구가 추모공원 부지인 청계산 개나리골 일대에 삼림욕장을 개장하고 주민 등 반대회를 여는 등 반대 여론 확산을 위한 `선전전'에 나섰다. 서초구는 청계산 개나리골 일대에 최근 삼림욕장을 개장하고 이를 기념하기 위해 14일 오후 2시부터 조남호(趙南浩) 구청장을 비롯한 구민 1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등반대회를 개최한다고 13일 밝혔다. 서초구는 "개나리골이 약수터의 깨끗한 물과 울창한 숲에서 샘솟는 맑은 공기로 인해 삼림욕을 하기에는 가장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다"며 "앞으로도 이 일대에 휴식과 휴양에 필요한 최소한의 기본시설을 설치해 주민들의 휴식공간으로 조성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개나리골에 삼림욕장을 설치하고 주민들의 방문을 유도함으로써 주변 산림의 보존 필요성과 추모공원 건립의 부당성을 홍보하려는 의도로 분석된다. 서초구 관계자는 "개나리골 일대는 울창한 숲과 깨끗한 공기 등 자연보존 상태가 빼어난 지역"이라며 "이를 널리 홍보하기 위해 삼림욕장을 만들고 등반대회를 열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이와별도로 서초구 주민들로 구성된 `청계산.내곡동 화장터건립반대 투쟁위원회'도 14일 오후 2시부터 청계산 개나리골에서 `청계산 지킴이 발대식'을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투쟁위는 이날 집회에서 추모공원 건립에 반대하는 주민들로 구성된 `청계산 지킴이'를 발족하고 청계산 산신령에 대한 진혼제를 지낼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김지훈 기자 hoon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