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 오존 농도가 계속 증가추세에 있고 도로변의 소음도 여전히 기준치를 초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가 12일 내놓은 '2001년 서울의 환경백서'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시의 오존 오염도는 99년 0.016ppm에서 0.017ppm으로 높아져 90년 이후 계속 증가세에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산화질소 오염도도 98년 0.030ppm, 99년 0.032ppm에서 지난해 0.035ppm으로 계속 높아지고 있으며, 특히 이화동(0.046ppm), 번동(0.044ppm), 남가좌동(0.043ppm)등은 시 기준치인 0.04ppm을 넘어서 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자동차 등에서 발생해 대기중에 장기간 떠다니는 미세먼지의 경우도 99년 66㎍/㎥에서 지난해 65㎍/㎥으로 약간 감소하기는 했으나 여전히 서울시 기준치인 60㎍/㎥보다는 훨씬 오염도가 높았으며, 번동(90㎍/㎥), 면목동(82㎍/㎥), 대치동(78㎍/㎥) 등에서 심했다. 그러나 아황산가스 오염도가 99년 0.007ppm에서 지난해 0.006ppm으로 점차 나아지고 아황산가스 배출량도 98년 1만2천849t에서 99년 1만1천340t으로 준 것을 비롯해 전체적으로 서울시내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은 98년 33만4천여t에서 99년 32만5천여t으로 감소했다. 정서에 커다란 영향을 주는 소음도의 경우에는 도로변의 녹지.주거지와 상업.준공업 지역 소음도가 지난해 각각 70dB, 72dB로 99년과 비슷한 수준이나 모두 환경기준치인 65dB, 70dB을 여전히 초과했다. 도로변이 아닌 일반지역 녹지.전용주거지의 소음도 역시 53dB로 환경기준치(50dB)를 넘어섰다. 반면 한강수질은 대표적 수질오염지표인 BOD(생물학적 산소요구량) 변화 추이로 볼 때 잠실지점의 경우 지난해 1.5㎎/ℓ로 99년 1.9㎎/ℓ, 98년 2.2㎎/ℓ에 비해 점차 수질이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시 관계자는 "244만여대에 달하는 자동차가 내뿜는 배기가스가 대기오염의 85.4%를 차지하면서 오존, 이산화질소의 농도가 증가하는 등 오염형태가 선진국형으로변화하고 있다"며 "자동차 배출가스 허용기준을 강화하고 천연가스버스 보급을 늘리는 등의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서울 시민의 1인당 생활폐기물 배출량은 1.09㎏, 총 배출량은 하루 평균 1만1천339t으로 98년(1.04㎏, 1만765t), 99년(1.06㎏, 1만972t)에 이어 3년 연속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연합뉴스) 김영섭기자 kimys@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