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신범 전의원(한나라당)은 9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옷로비 의혹' 사건과 관련한 명예훼손 혐의 재판에 "형편이 되면 출석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씨는 "미국 어바인 캘리포니아대학(UC) 객원연구원으로서 학교측의 요청에 따라 오는 12월말까지 강의와 세미나 등을 계속해야 하기 때문에 형편이 되면 적절한 시점에 귀국해 법정투쟁을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씨는 지난 99년 6월 옷로비 의혹 사건 당시 이른바 '이형자 리스트'에 현 정부 실세 부인들이 포함돼 있다고 주장,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됐으며 지난 5월말 서울지검에 의해 불구속기소됐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권오연 특파원 coowon@ao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