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부산경제는 상반기보다는 다소 둔화되겠지만 8%의 높은 산업생산 증가율을 유지하고 실업률도 낮아지는 등 대체로 호조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부산발전연구원이 10일 발표한 '하반기 경제전망'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부산지역 산업생산증가율은 평균 12.8%로 전국평균(4.6%)을 훨씬 웃돌았다. 특히 지난 3월에 산업생산지수(103.4)가 4년3개월만에 100을 넘어선 이후 4개월 연속 두자릿수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또 고용분야에서는 취업자수가 작년평균보다 2만6천명 늘어나면서 실업률은 1.6%p 감소한 4.8%로 낮아졌다. 그러나 부산의 실업률은 여전히 전국최고인데다 취업자수는 97년의 96% 수준에 머물렀다. 물가는 평균 4.6%가 올라 작년평균 2.0%보다 배이상 상승했으나 전국평균(4.8%)보다는 낮았다. 하반기에는 산업생산 증가율이 상반기보다 둔화된 8%대에 그치겠지만 여전히 전국 평균을 웃돌 것으로 부산발전연구원은 전망했다. 산업별로는 조선 및 관련운송업, 의료.정밀.광학기기 분야는 높은 성장을 지속하는 반면 신발 및 섬유, 의복 등 기존산업이 저성장 기조를 벗어나기 어려울 것으로예측됐다. 일반서비스업은 실업률 감소로 소비심리가 되살아나고 휴가철 관광객 유입으로 체감경기 회복이 기대된다고 부산발전연구원은 밝혔다. 또 실업률은 취업연수생 제도시행에 따른 고용증대와 여름휴가철 서비스부문 고용증가로 4.5%로 상반기보다 더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물가는 환율상승에 따른 원자재가격 인상, 고유가, 임금상승 압력 등으로 인해 5%대의 높은 상승률을 기록할 것으로 부산발전연구원은 예상했다. 부산발전연구원은 "올해 하반기는 상반기의 호조세를 내년 아시안게임과 월드컵경제특수에 연결시키는 중요한 시기"라며 전략산업 육성을 통한 산업구조 고도화의 적극적인 추진, 성장유망제조업 육성계획 수립, 물가상승억제 대책, 국제행사를 활용한 지역경제 활성화 준비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부산=연합뉴스)이영희기자 lyh9502@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