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이나 사용하는 것으로 여겨졌던 컬러렌즈가 점차 튀는 감각을 추구하는 젊은이들 사이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머리를 염색한데 이어 눈동자까지 색깔을 입히고 싶은 사람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엔 파란색 녹색 등 단색 컬러렌즈 외에도 조명을 받으면 형광빛을 발하는 렌즈도 나와 나이트클럽 등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고 한다. 현재 컬러렌즈는 의상과 분위기에 따라 눈동자에 포인트를 주기 위한 패션 장신구로 활용되고 있다. 이에 따라 여성들을 중심으로 착용자가 급속히 늘고 있다. 하지만 파란눈의 꿈만 쫓다가는 자칫 눈의 건강을 해칠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컬러렌즈로 인해 생길 수 있는 질병과 올바른 사용법에 대해 알아본다. 사람의 눈동자 색은 피부색과 마찬가지로 멜라닌 색소에 의해 결정된다. 홍채에 멜라닌 색소가 많으면 검정 혹은 갈색눈이 되고 적으면 청색 내지 또는 녹색 눈을 갖게 된다. 동양인의 눈색은 대개 갈색이나 검정색이다. 반면 서구인의 경우 파랑 또는 초록이 대부분이다. 심지어 노랑과 회색 등도 있다. 컬러렌즈는 일반적인 소프트렌즈보다 단단하다. 게다가 색깔을 입히느라고 표면도 매끈하지 않다. 이로 인해 안구점막층이 상처를 입을 우려가 크다. 1분에 평균 20~30회 이상 눈을 깜빡거린다는 것을 감안하면 렌즈 표면에 색상이 아무리 정교하게 칠해져 있다 해도 민간한 눈꺼풀 속 피부가 손상될 가능성을 결코 무시할 수 없다. 컬러렌즈는 콘택트렌즈의 모든 부작용을 갖고 있다. 컬러렌즈를 장시간 착용하면 산소 결핍이나 신진대사 결함으로 접촉성결막염, 각막상피외상, 각막부종 등 각종 안질환이 생길 수 있다. 자칫 시력감퇴는 물론 실명까지 초래할 수 있다. 이뿐만 아니다. 일반 콘택트렌즈보다 해로운 세가지 이유가 있다. 우선 컬러렌즈는 모두 소프트렌즈이다. 소프트렌즈는 동공을 완벽하게 감싸 착용감이 좋긴 하지만 하드렌즈에 비해 눈을 쉽게 건조시킨다는 약점을 갖고 있다. 둘째 문제는 컬러렌즈의 표면에 색깔이 볼록하게 색깔이 칠해져 있다는 것. 일반 소프트렌즈에 한꺼풀 더 색이 입혀졌기 때문에 일반 렌즈보다 산소투과율이 더 떨어진다. 따라서 눈의 피로감과 이물감도 가중될수 밖에 없다. 꺼칠한 색칠 부분이 눈꺼풀 속을 계속 자극하기 때문에 쉽게 눈이 충혈되고 염증도 생길수 있다. 마지막으로 평소 콘택트렌즈에 익숙지 않은 사람들이 컬러렌즈를 사용한다는 점을 들수 있다. 원래 시력이 좋았거나 렌즈 대신 안경을 착용해온 사람이라면 아무래도 렌즈의 세척에서 관리 보관까지 모든 것이 서툴수 밖에 없다. 그만큼 부작용에 시달릴 가능성이 높다. 만일 컬러렌즈를 끼고 난 뒤 눈이 뻑뻑하고 시리다면 각막에 문제가 생겼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렇게되면 빨리 빼는 것이 좋다. 컬러렌즈의 착용시간은 최대 6시간을 넘기지 말아야 한다는게 안과 전문의들의 지적이다. 그래도 컬러렌즈의 매력을 포기할 수 없다면 올바른 착용법을 숙지하는 것이 건강한 눈을 지키는 자구책이다. 유병연 기자 yooby@hankyung.com [ 도움말=오.세.오 안과 오세오 원장 (02)593-5350, 명동밝은세상안과 김광원 원장 (02)2124-1400 ] --------------------------------------------------------------- < 파란색 렌즈 껴도 파랗게 안보인다 > 파란색 컬러렌즈를 착용하면 세상이 파랗게 보일까. 파란 선글라스를 끼면 세상이 파랗게 보이고 빨간 선글라스를 끼면 빨갛게 보인다. 그러나 컬러렌즈는 어떤 색을 착용해도 원래의 색으로 보인다. 렌즈 전체에 칼라가 들어가지 않았기 때문이다. 컬러렌즈는 일반 콘택트렌즈의 표면에 색을 얇게 입힌 것이다. 우리는 동공을 통해서 세상을 보게 되는데 컬러렌즈의 색은 동공을 제외한 홍채 부분에만 도넛 모양으로 입혀져 있다. --------------------------------------------------------------- < 컬러렌즈 관리수칙 > -렌즈를 끼기 전과 빼고 나선 반드시 세척을 한다. -렌즈를 세척하기 전엔 반드시 손을 씻는다. -렌즈 하나를 한쪽 손바닥에 올려 놓고 그 위에 세척액을 몇 방울 떨어뜨린다. 다른 쪽 손가락으로 렌즈를 가볍게 아래위로 문질러 준다. -헹굼액으로 잘 헹군다. 생리식염수는 괜찮지만 수도물이나 집에서 만든 소금물은 금물. -렌즈 케이스에 살균보존액을 붓고 5~6시간 정도 둔다. -단백질은 1주일에 한번 정도 제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