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지도 쓰레기매립지에서 발암물질인 벤젠이 다량 배출된 것으로 드러나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9일 서울시정개발연구원이 지난해 난지도의 휘발성 유기화합물질(VOC) 배출실태를 조사해 작성한 '난지도지역 환경성 검토 및 친환경적 정비방안' 보고서에 따르면미국 환경보호청의 모델로 예측한 지난해 VOC 배출량은 메탄이 17만6천t으로 대부분이었지만 발암물질인 벤젠도 19.1t 방출된 것으로 추정됐다. 벤젠은 1993년에 최고치인 27.1t이 나온 것을 고비로 95년 24.5t 등 차츰 줄어드는 추세이지만, 2012년까지 방출량은 연간 10t을 웃돌 것으로 보고서는 분석했다. 벤젠은 백혈병을 일으키는 발암물질로 주로 휘발유를 연료로 쓰는 자동차의 배기가스와 함께 배출된다. 이에 대해 서울시 관계자는 "메탄가스 등을 포집공으로 모아 열원으로 사용하는 시설이 오는 9월이면 완료된다"며 "보고서도 포집시설이 완료되면 건강에 큰 문제가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난지도에는 92년까지 산업폐기물 107만t과 하수찌꺼기(슬러지) 150만t을 포함해 1억1천169만t의 쓰레기가 묻혀 있다. (서울=연합뉴스) 김영섭 기자 kimy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