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영천시 군부대 소총탈취 사건을 수사 중인군 당국은 9일 오전 사건현장 부근에서 쇠파이프와 가스총을 발견해 지문감식에 들어갔다. 군 당국은 또 범인이 부대를 둘러싼 철조망을 끊고 초소까지 침입했고 '범인은 푸른색 옷을 입고 있었다'는 초소병의 진술로 미뤄 부대 사정을 잘 알거나 내부자에 의한 범행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군 당국은 이밖에 "괴한이 초소병 2명에게 '근무를 그렇게 밖에 하지 못해'라며 마구 때려 초소병들이 부대 간부로 착각해 대항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한편 범인은 지난 8일 오전2시께 영천시 북안면 군수사령부 예하부대에서 경계근무 중이던 초소병 2명을 습격해 쇠파이프로 때리고 M-16소총 1정과 공포탄 15발을 빼앗아 달아났다. (영천=연합뉴스) 홍창진기자 realism@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