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병원 노조는 병원측이 지난달 노조의 파업에 참여했던 간호조무사들에 대해 보복성 인사를 단행했다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6일 전남대병원과 노조에 따르면 오는 13일자로 예정된 간호조무사에 대한 인사에서 140여명의 간호조무사 가운데 20여명이 부서를 옮기게 됐다. 그러나 병원노조는 부서가 바뀐 조무사 대부분이 파업에 참여했던 조합원인데다 이처럼 많은 숫자가 한꺼번에 부서를 옮긴 전례가 없어 '보복성 인사'라는 심증을 굳히고 있다. 일부 교수들의 경우 '파업에 참여한 간호조무사와는 절대로 같이 일할 수 없다"며 간호부에 찾아와 항의하는가 하면 간호조무사를 진료실에 들어오지 못하게 하는 경우도 많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노조는 병원측에 이번 인사에 대한 해명을 요구하는 한편 내부 논의를 거쳐 보복성 인사로 결론이 날 경우 집단행동도 불사키로 해 파문이 예상된다. 병원 관계자는 "간호조무사 인사는 지난해부터 예정된 것으로 주로 한 부서에서 6-7년 이상 근무한 사람들을 교체한 것"이라며 "결코 보복인사가 아니다"고 해명하고 있다. (광주=연합뉴스) 김재선기자 kjs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