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2년생인 김모군은 지난달 말 한 여행사가 1박2일 일정으로 강원도 춘천과 강촌에서 마련한 영어연수를 다녀온 후 외국인과의 대화에 자신감을 갖게 됐다고 말한다.

20여명의 주한 외국인들과 함께 여행을 겸해 떠난 연수는 비록 기간은 짧지만 그동안 영어회화에 대해 갖고 있던 막연한 두려움을 없애기에 충분했다.

특히 영어로만 말하는 서바이벌게임,가든파티,자전거타기,포도농장에서 일손돕기 등의 프로그램들은 마음먹기 따라서는 외국에 나가서 하는 영어연수나 다름없었다.

여름방학을 맞아 해외 영어연수를 떠나는 학생들이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서 외국인들과 함께 하는 영어연수 프로그램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부모 입장에서는 비용이 훨씬 싼데다 낯선 이국땅에 어린 자녀들을 보내야 하는 부담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게 큰 장점이다.

특히 외국인들과 함께 유명 관광지를 여행다니면서 다양한 상황에서의 영어 구사훈련을 할 수 있어 비용·시간 대비 효과면에서 괜찮다는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주한 외국인과 한국인간의 친목단체인 민간외교클럽(www.ioc.or.kr)은 여름방학을 맞아 '주한 외국학생과의 국내 영어캠프'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다.

이달 중순부터 9월초까지 계속되는 이 프로그램은 제주도 경주 설악산 강화도 제부도 등 관광지를 길게는 4박5일,짧게는 하루 정도 외국인 학생들과 같이 여행하면서 자연스럽게 영어를 익히도록 짜여 있다.

오는 23일부터 4박5일 일정으로 제주도에서 열리는 '집중영어캠프'에는 국내 초·중학생 30명과 외국인학교 교사 및 학생 25명이 참가할 계획이다.

외국 학생들과 1대 1로 영어회화를 공부하고 관광 수영 등 야외활동도 함께 즐긴다.

이밖에 하루 일정의 제부도 여행,1박2일의 설악산관광 및 동해안 수영프로그램 등도 마련돼 있다.

씨에프랑스의 국내여행사업부인 코리아익스플로러(www.koreaexplorer.net)도 주한 외국인들과 함께 하는 다양한 '에듀케이션 투어'프로그램을 마련해 놓고 있다.

하루 일정의 이천·여주 도자기체험 프로그램,1박2일의 보령 머드축제,무박2일의 강릉 여름바다 예술제,1박2일의 안동 하회마을 방문 등이다.

씨에프랑스의 최희영 과장은 "이 프로그램은 외국인과 내국인의 비율이 50대 50으로 모두 영어로만 진행된다"고 말했다.

이밖에 국제친선클럽(www.ifckoreea.com)도 오는 8월2∼9일 포천에서 외국인과 함께 하는 영어캠프를 열 계획이다.

김수찬 기자 ksch@hankyung.com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