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제라이온스協 차기총재 내정 '이태섭 前장관' ] 이태섭 한국원자력문화재단 이사장(전 과기처 장관)이 국제라이온스협회 차기 총재로 내정됐다. 이 이사장은 6일(현지시간) 미국 인디애나폴리스에서 열린 국제라이온스협회 제84차 총회에서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제2부총재에 선출됐다. 이 이사장은 제2부총재로 선출됨에 따라 오는 2002년 제1부총재를 거쳐 2003년 세계총재로 추대된다. 그는 라이온스 회원으로 지난 27년 동안 인류애를 구현하고 세계평화를 다지는데 앞장서온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국제이사로 1993년 동남아 라이온스대회와 95년 국제대회를 한국에 유치,성공적으로 치러내면서 그 능력을 인정받았다. 이에 힘입어 이번 총회에서 부총재로 추대된 것이다. 국제라이온스협회 총재는 각국의 정상을 만날 수 있다. 행사장에는 현직 총재를 배출한 나라의 국기가 게양되고 국가가 연주된다. 특히 미국 시카고 본부 건물에도 총재를 배출한 나라의 국기가 임기 동안 게양된다. 이 이사장은 이날 총회에서 "개인적인 영광에 앞서 세계평화와 인류애 구현을 위해 헌신적으로 봉사하는 한국인의 모습을 세계에 알릴 수 있게 돼 무척 기쁘다"며 "인류가 더불어 사는 평화 구현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세계총재 재임중 라이온스의 시력봉사 사업취지에 맞춰 북한에 안과전문 병원을 설립할 계획"이라며 북한에 대한 인도적인 사업과 남북평화 구축에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국제라이온스협회는 1917년 미국 시카고에서 창설돼 현재 1백85개국에 1백40만명의 봉사회원을 두고 있는 세계 최대 비정부 봉사기구다. 우리나라는 1959년에 가입,정·재계 학계 실업인 등 현재 6만5천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다. 그는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 박사 출신으로 풍한방직 대우엔지니어링 제철화학 사장 등을 지냈다. 4선 국회의원으로 국회상공위원장 정무1장관 과학기술처장관 등을 역임했다. 최규술 기자 kyus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