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연내 착공되는 추모공원외에 시내에 화장장 2곳을 추가로 건립하기로 하고 오는 2005년과 2010년께 순차적으로 착공하기로 했다. 또 납골당은 시내 25개 자치구나 종교단체가 지역내 수요에 맞춰 설립해 운영하도록 유도키로 했다. 서울시는 시정개발연구원의 연구결과를 토대로 이같은 내용의 승화원(화장장).추모의 집(납골당) 건립에 관한 중장기 계획을 마련하고, 오는 9월까지 자치구와의 협의를 통해 확정키로 했다고 6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화장장은 지역주민들의 거부감이 심한 점과 경제성 등을 감안, 10∼15기 정도의 화장로를 갖춘 화장장 2곳을 추가 건립하기로 했다. 시는 이중 한 곳은 늦어도 오는 2005년까지 착공하고 나머지 한 곳도 오는 2010년 이전에 공사를 시작할 예정이다. 시는 이로써 서울 북부지역의 경기도 벽제와 오는 9일 부지가 최종 선정되는 추모공원을 포함해 서울의 동.서.남.북 등 4개 권역별로 1곳씩의 화장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추모공원 건립추진협의회의 1차평가 결과 서초구 원지동과 강서구 오곡동외에 강남구 내곡동과 중랑구 망우동 등의 입지가 우수한 것으로 평가된 점을 감안, 이들 지역중에서 추가 건립지역을 선정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의 추산결과 서울시 인구와 사망률, 증가추세에 있는 화장률 등을 감안할 때 오는 2005년에는 화장로 1기당 하루 2.8구를 처리하는 것을 전제로 36기의 화장로가 필요하고 2010년에는 50기(2.5구), 2020년에는 87기(2.0구)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됐다. 시는 이번 추모공원에는 화장장과 납골당이 함께 들어서지만 추가로 건립되는 2곳은 화장장만을 건설하고 대신 유골을 안치하는 납골당은 경제성과 접근성 등을 고려해 각 자치구나 종교단체들이 자체 수요에 맞게 소규모로 분산 건립하도록 할 방침이다. 현재 급증하고 있는 화장률을 감안할때 서울시 전체의 납골당 수요는 오는 2010년까지 27만5천위, 2020년까지는 75만1천위에 달할 것으로 추산됐다. 서울시 관계자는 "화장 문화를 정착시키고 증가하고 있는 납골당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이들 시설의 추가 설치는 피할 수 없는 과제"라며 "앞으로 시는 화장장, 자치구는 납골당을 짓고, 특히 납골당은 지역별로 분산해 설치하는 것으로 장기계획의 방향을 잡았다"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지훈 기자 hoon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