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공 시절 '범죄와의 전쟁' 등으로 수감됐던 거물급 조직폭력배들이 최근 잇따라 출소, 수사당국이 밀착감시에 나서는 등 긴장하고있다. 최근 출소한 이들 폭력배는 국내 3대 폭력조직인 '서방파'와 '양은이파', 'OB파'등 대형 폭력조직 출신으로 범죄와의 전쟁 당시 검.경찰의 집중 단속으로 철창 신세를 졌던 인물들. 이들의 출소 이후 국내 폭력조직의 판도에도 적지않은 변화가 일고 있다는 것이 검찰의 설명이다. 지난 2월 출소, 검찰을 긴장시킨 양은이파 부두목 K씨의 경우 수감중 특허받은 제품을 밑천으로 사업가로 변신을 추진하고 있으나 조직내분 과정에서 다시 두목으로 추대받고 있다는 설이 나돌고 있다. 서방파 부두목 L씨는 5월 출소한 뒤 인도네시아로 이민을 준비중이나 실질적으로 조직원을 관리하고 있는 것으로 검찰은 파악하고 있다. 지난달 7일 출소한 OB파 부두목 K씨는 서울시내 사우나 등지를 드나들면서 건설업자 등과 도박으로 소일하고 있으나 조직재건의 기미가 사라지지 않고 있다. 이태원파 두목 S씨는 1월 출소한뒤 일정한 직업없이 이태원 일대를 배회하고 있으며, 미아리 쌍택이파 두목 P씨는 출소뒤 교회를 다니며 간증을 하는 등 목회 활동을 벌이고 있으나 여전히 감시 대상에 올라 있다. 검찰은 이들이 사업체 경영 등 표면적인 합법활동 이면에서 조직원 재규합에 나설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있다. 검찰 관계자는 "단속을 두려워한 주요 폭력조직들이 직접적인 폭력행사를 피하고 합법적인 사업가 등으로 변신해 오락실,건설업,사채업 등에 손을 뻗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박진형 기자 jh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