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전화의 전자파는 세포의 성장이나 사멸에 영향을 주지 않으며 염색체 이상도 유발하지 않는다는 국내 연구결과가 보고됐다. 서울의대 유전자이식연구소 서정선 교수는 5일 정보통신부에 제출한 `전자파에 대한 생체반응 연구' 논문을 통해 국내 이동전화 주파수 대역(1.765㎓ 및 836.5㎒)에서 전자파 발생장치를 이용한 세포 실험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서 교수에 따르면 사람과 생쥐 세포를 대상으로 두 주파수 대역에서 각각 1.5W/㎏, 75W/㎏ 전자파흡수율(SAR)로 노출시킨 후 세포의 성장 및 사멸 그리고 염색체이상, 근육수축, 단백질 중합반응 등을 조사했다. 서 교수는 PCS주파수인 1.765㎓ 대역에서 국내기준인 1.6W/㎏을 밑도는 1.5W/㎏으로 12시간동안 전자파 노출을 시킨 결과 세포성장이나 DNA 합성속도에 변화가 없음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국내기준치보다 약 47배인 75W/㎏으로 전자파 노출 시험을 한 결과 스트레스 반응이 나타나지만 염색체 이상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 등 국내업체들이 생산하는 이동전화 단말기는 기준치나 이번 실험치보다 낮은 1.3W/㎏ 수준이다. 한편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이애경 연구원은 머리 크기 및 형태 변화에 따른 전자파흡수율을 실험한 결과 PCS인 1.765㎓ 대역에서는 머리 형상이 전자파흡수율에 거의 영향을 주지 않는 반면 셀룰러 대역인 835㎒에서는 머리 형상이 큰 경우가 최악의 노출 상황에 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교수와 이 연구원은 이같은 연구결과를 6일 오전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리는 제5회 전자파 생체영향에 관한 워크숍에서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류현성기자 rhe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