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출 여중생이 음식값으로 지불한 1천만원짜리 수표를 두고 주인은 도난을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는 반면 여중생은 성폭행을 무마하기 위해 실수로 준 것이라고 맞서 경찰이 진실을 가리느라 진땀을 흘리고 있다. 가출여중생 성폭행사건을 수사중인 부산진경찰서는 4일 "수표주인 하모(43.회사원.부산진구 개금동)씨가 지난달 27일 오후 11시께 부산진구 부전동 모주점에서 우연히 만난 권모(16.여중3년.경북 문경시 거주)양을 노래방으로 유인해 성폭행했는지 여부를 가리기 위해 대질조사를 벌인다"고 밝혔다. 하씨는 권양과 헤어진뒤 지갑에서 1천만원짜리 수표가 사라져 지난달 28일 금융기관과 경찰에 분실신고를 했고 성폭행한 사실은 없다고 주장했다. 반면 권양은 술에 취해 노래방과 호텔에서 하씨로부터 2차례 성폭행을 당한뒤 수표를 받았다며 10만원짜리 수표인줄 알고 음식값으로 지불했다고 맞서고 있다. 경찰은 권양을 병원으로 데려가 정밀진단을 받게 했으나 성폭행을 당했다는 뚜렷한 증거를 찾지 못했다. (부산=연합뉴스) 조정호기자 cc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