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10명 중 4명 가량이 부모와의 갈등 등으로 자살충동을 느낀 경험이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서울가정법원 소년자원보호자협의회가 지난 5월부터 두달간 전국 초.중.고 재학생 1천43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 2일 내놓은 결과에 따르면 전체조사 대상청소년의 36.6%가 "자살충동을 느껴봤다"고 응답했다. 자살충동을 느낀 이유로는 34.5%가 부모와의 갈등을 꼽았고 이밖에 성적부진(27.5%), 학교에서의 따돌림(9.2%), 학원폭력(4.8%) 순으로 응답, 부모와 자녀간 돈독한유대가 절실한 것으로 분석됐다. 또 54.6%가 '학원수업이 학교수업보다 더 유익하다'고 답한데 비해 `학교수업이더 유익하다'고 한 학생은 45.4%에 그쳐 공교육의 실상을 반영했다. '가출충동을 느껴봤느냐'는 질문에는 59.1%가 `그렇다'고 답했으며 그 이유로는부모의 간섭 및 이해부족(44.1%), 부모의 학대.폭행(8.7%), 부모의 불화(8.5%), 부모의 무관심(6%) 등을 꼽았다. 가장 큰 고민거리로는 조사대상의 46.3%가 성적문제를 꼽았고 이성문제(19.3%),부모와의 문제(17.3%), 어려운 가정형편(6%) 등이 뒤를 이었다. 스트레스 해소방법(복수응답)으로는 'PC를 이용한다'는 청소년이 20.7%로 가장많았고 오락실.노래방 이용(13.4%), 음악감상(12.8%), 수면(10.9%), 소리지름(7.7%),운동(7.1%) 순으로 들었다. (서울=연합뉴스) 조계창 기자 phillif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