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잠시 한눈을 파는 사이 마약사범이 순찰차를 훔쳐 달아나는 촌극이 벌어졌다. 28일 오전 3시 30분께 인천시 동구 송림5동 인근 새마을금고 앞길에서 인천 동부경찰서 송림파출소 소속 이모(42)경사 등 2명이 마약사범 용의자 김모(36)씨를 검거, 순찰차에 태운 뒤 김씨의 승용차를 수색하는 사이 김씨가 순찰차를 훔쳐 숭의동종합운동장 쪽으로 달아났다. 김씨는 추격해온 경찰서 소속 순찰차와 골목길에 주차된 승용차 등 차량 2대를 들이받고 차에서 내려 달아나다 뒤따라온 경찰에 20여분만에 검거됐다. 이경사는 "마약범이라는 증거가 없어 수갑을 채우지 않고 김씨를 순찰차 뒷자리에 태웠다"며 "차량을 수색하기 위해 차에서 내리는 순간 김씨가 갑자기 운전석으로넘어와 도주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김씨를 절도 등 혐의로 긴급체포했으며 김씨의 차량에서 마약 투약에 이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주사기 7개를 발견하고 마약 투약 부분에 대한 조사도 벌이고있다. (인천=연합뉴스) 이현준기자 songh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