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부터 전면 실시될 예정이던 교수계약임용제가 신규 임용교수에 대해서만 적용된다. 대학의 모집단위 광역화는 확대해 나가되 연관성이 없는 학과를 무리하게 묶는 학부제는 2003년부터 해제할 수 있으며, 국.공.사립대 기초학문 학과의 경우 정원의30% 이내를 전공예약제로 뽑는 것이 공식 허용된다. 또 '외국인교수 브레인 풀'제가 도입돼 내년에는 대학이 외국 우수교수를 초빙하는 경우 총 100명에 대해 연간 5만달러씩을 정부가 지원할 계획이다. 한완상(韓完相)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 장관은 28일 오후 제주 롯데호텔에서열린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주최 193개 대학 총장 세미나에서 치사를 통해 이렇게 밝혔다. 한부총리는 당초 2002년부터 전면 실시하기로 했던 계약 임용제를 신규 임용교수에 대해서만 실시하되, 정년이 이미 보장된 정교수는 제외하고 기존 교수는 대학에 일임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또 역시 내년에 실시키로 했던 연봉제는 올 하반기에 구체적인 도입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2002년 모든 교수에 대해 계약임용제, 연봉제를 전면 도입하려던 당초 국립대 발전계획보다 크게 후퇴한 것으로 한부총리는 "교수 신분과 관련되는 연봉제.계약제는 단계적으로 신중히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모집단위 광역화에 대해 한부총리는 "모집단위 광역화를 더 확대하는 것을 전제로 유사성이 없는 학과들을 무리하게 묶은 학부제는 2003년부터 해제하는 것을 허용하겠다"고 말했다. 또 기초학문 육성을 위해 서울대가 올 입시에서 32개 학과에서 실시키로 한 `전공예약제'를 내년부터 전체 국.공.사립대학에서 학과정원의 30% 이내에 한해 시행할수 있도록 허용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내년에 60억원의 예산을 투입, 대학이 외국 우수교수를 초빙하는 경우학술진흥재단의 평가를 거쳐 총 100명의 외국인 교수에 대해 연간 5만달러씩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한부총리는 덧붙였다. 외국인 교수를 초빙하는 대학은 자체 예산 이외에 교육부로부터 지원받는 5만달러를 연봉과 체재비 등으로 줄 수 있어 외국대학 못지않은 좋은 조건으로 외국인 교수를 채용할 수 있게 된다. 한부총리는 이런 `외국인 교수 브레인 풀' 제도를 통해 대학교육의 질을 높이고외국유학생 유치효과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제주=연합뉴스) 조채희 기자 chaehee@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