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뭄에도 불구하고 수도권 주민들의 주요 식수원인 팔당호 수질이 양호한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가 27일 발표한 '2001년 5월중 4대강 수질오염도'에 따르면 한강수계 팔당호의 생물화학적산소요구량(BOD)은 1.8ppm으로 작년 같은 달의 1.9ppm에 비해 개선돼 안정적인 2급수 수질을 유지했다. 5월 한강수계 평균강우량이 17.9㎜로 예년의 19%에 불과한데도 이처럼 양호한 수질을 유지한 것은 지난 98년 이후 시행된 오염원 저감대책의 효과 때문으로 풀이된다. 올해 1~5월의 BOD 평균도 1.2ppm으로 2000년의 1.4ppm, 99년의 1.6ppm, 98년의1.7ppm과 비교할 때 점차 낮아지는 추세다. 반면 한강 하류의 BOD는 가뭄으로 하천유지수량이 줄어들면서 도곡(2.1→1.9ppm)과 구리(2.2→2.0ppm)를 제외한 나머지 지역의 오염도가 상승했다. 암사는 2.1→2.3ppm, 구의는 2.1→2.4ppm, 잠실은 2.0→2.4ppm 등이었다. 낙동강 수계는 고령(6.9→5.8ppm)과 남지(5.1→4.2ppm), 물금(4.1→3.0ppm), 구포(4.0→2.1ppm) 등 중.하류 지점의 오염도가 줄어 전체적인 수질이 좋아졌다. 금강 수계는 하류인 공주(4.5→5.0ppm) 지역이 약간 악화되고 나머지 지역은 작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으며 영산강은 상류와 하류지점이 작년에 비해 개선된 반면 중류 지점은 약간 악화됐다. (서울=연합뉴스) 주종국기자 satw@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