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을 탈출한 일가 친척 7명이 베이징(北京) 유엔난민고등판무관실(UNHCR)에서 난민 인정 및 한국송환을 요구하고 있다. UNHCR 관계자는 26일 "7명의 북한주민들이 이날 오전 판무관실을 방문, 난민 인정 및 한국송환을 요구해와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행을 요구하고 있는 북한 주민들은 김봉남(48) 장명숙(43) 부부와 김윤회(17.여) 김혁철(15) 장길수(17),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할머니와 할아버지 등이다. 함경도 탄천이 고향인 이들은 지난 99년3월 북한을 탈출, 지린(吉林) 등 중국 동북지역에서 숨어 지내온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통상부는 "인도주의적 관점에서 이들의 자유의사에 따라 난민지위와 희망정착지가 결정돼야 한다"고 공식입장을 밝히고 중국 정부 및 UNHCR와 이들의 한국송환에 대한 협의에 착수했다. 베이징=한우덕 특파원 woody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