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립병원 가운데 결핵전문 치료 기관인 서대문병원 입원환자의 약 25%가 노숙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서대문병원에 따르면 지난해 6월1일부터 지난달 말까지 1년간 결핵으로 입원치료나 통원치료를 받은 노숙자수는 총 564명에 달했다. 병원 관계자는 "현재 38명의 노숙자가 결핵으로 입원하고 있다"며 "이같은 노숙자 결핵환자수는 전체 결핵 환자수의 약 4분의 1에 해당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지난 98년 6월부터 99년 5월말까지 1년간 폐결핵이 의심돼 서대문병원을 찾은 173명의 노숙환자들 가운데 121명(70%)이 입원치료를 받았으며, 99년 영등포보건소에서 실시한 노숙자 시설 검진시 4천500여명중 2.4%에서 폐결핵이 발견돼 우리나라 전체 유병률 1%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이에 따라 서대문병원은 노숙 결핵환자에 대한 지속적인 관리를 위해 노숙자 등록카드 발급시 신원확인을 철저히 하고, 여름철에도 노숙자가 집단으로 거주하는 곳은 계속해 검진을 실시할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김영섭 기자 kimy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