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노사협상이 파업 13일째인 25일 타결됐다. 서울대병원 노사는 이날 3차례의 실무교섭끝에 퇴직금누진제 폐지 시기 연기를골자로 하는 임.단협 수정안을 도출, 오후 6시 45분께 노조 대의원 표결에서 찬성 37표, 반대 9표로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노사는 이날 오후 7시15분께 원내 시계탑건물 제1회의실에서 박용현병원장과 최선임 지부장 등 양측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임.단협 가조인식을 가졌다. 노조는 이날 파업을 끝내고 간호사는 26일 오전 7시, 행정직은 오전 9시까지 업무에 복귀하도록 해 26일중으로 병원 업무가 정상화될 전망이다. 수정안에서 노사는 쟁점이 돼왔던 퇴직금누진제를 폐지하되 시기를 당초 지난 21일 잠정합의안의 7월초에서 2개월 늦춰 오는 9월초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또 파업기간 무노동무임금을 적용하되 내년까지 모두 3억원을 노조재정자립기금 명목으로 지원해 파업으로 인한 임금손실을 덜어주고, 환자부담 경감 차원에서 보라매병원의 특진비를 10% 인하하는데 합의했다. 노조 지도부의 파업에 따른 민.형사상 책임을 최소화하도록 상호 노력키로 했으며, ▲평균임금 8.23% 인상 ▲퇴직수당 연차적 인상 ▲구조조정 2004년까지 유보 등여타 사항은 지난 21일 잠정합의안 내용대로 실시하기로 했다. 노조는 2∼3일 뒤 전체 조합원 찬반투표를 실시, 이날 합의안을 추인받을 예정이다. 퇴직금누진제 폐지문제로 파업을 벌였던 국립대병원 3곳 중 서울대병원이 우여곡절 끝에 타결됨으로써 전남대.충북대병원 등 파업을 계속중인 나머지 2곳의 협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서울=연합뉴스) 박진형기자 jh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