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이 다음달 초 제2차 연대파업을 선언한 가운데 광주지역 최대 사업장 가운데 하나인 금호타이어 노조가 파업을 결의해 지역경제계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23일 금호타이어 노동조합에 따르면 "22일 파업 찬반투표를 벌인 결과, 전체 조합원 4천51명 가운데 83.6%인 3천388명이 찬성, 파업키로 했다"고 밝혔다. 투표에는 3천878명이 참여했다. 이에 따라 금호타이어 노조는 회사측과의 협상에 진전이 없을 경우 조정기간이 끝나는 오는 26일부터 쟁의행위에 들어갈 방침이다. 그동안 노조는 주 40시간 노동을 비롯 노조의 경영참여, 타이어사업부 독립경영, 임금 13.64% 인상 등을 요구했으나 회사측은 임금 4% 인상안 외에 다른 부분에 대해안을 내놓지 않아 8차례에 걸친 협상이 결렬돼 지난 15일 조정신청을 냈었다. 한편 금호타이어 노조는 조합원 4천50여명으로 광주.전남 지역에서 기아자동차노조 다음으로 규모가 큰 사업장이어서 파업에 들어갈 경우 지역 경제계에 미치는 여파가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광주=연합뉴스) 김재선기자 kjs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