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오전 10시 20분께 한라산 동북쪽 중턱에서 서울 ㈜통일항공시스템 소속 헬기 1대가 추락했다. 이 사고로 기장 김용기(46.인천시 부평구 삼산동)씨와 부기장 배형식(41.충남논산시 부창동)씨 등 2명이 머리를 다치고 골절상을 입는 등 중상을 입었다. 사고 직후 기장으로부터 구조요청 전화를 받은 119구조대와 경찰, 한라산 국립공원관리사무소 직원, 특전사 장병 등 150여명이 구조에 나섰으나 짙은 안개 등으로 추락 지점을 정확히 파악하지 못해 접근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경찰은 또 헬기와 전파추적장치까지 동원, 수색에 나섰으나 사고 3시간 30여분이 지난 이날 오후 2시 현재까지 사고헬기와 부상자를 찾지 못하고 있다. 경찰은 '갑자기 구름이 몰려와 방향을 잡을 수 없었다'는 내용의 기장의 말에따라 악천후 속에 공사 자재(자갈)를 운반하던 헬기가 나무 등에 걸려 추락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사고 헬기는 'BELL 214' 기종의 수송용 헬리콥터로 서울 ㈜헬리코리아가 통일항공측으로부터 빌려 지난 15일부터 한라산 등반로 정비, 훼손지 복구작업에 투입했었다. (제주=연합뉴스) 홍동수기자 dsh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