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학년도 경기도내 고입평준화 실시지역의 학생배정 방안으로 제시된 선지원-후추첨 방식이 학교 서열화와는 무관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교육청은 선지원-후추첨 방식이 학교 서열화를 초래한다는 일부 지적에 따라 평준화 대상 5개 지역 중3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모의실험에서 나타난 성적분포를 분석한 결과 아무런 상관관계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22일 밝혔다. 선지원-후추첨 방식에 의한 평준화정책이 시행중인 수원지역 고교생들의 입학 당시 내신성적을 분석한 결과도 마찬가지로 나타났다고 경기교육청은 덧붙였다. 분석결과에 따르면 수원, 성남, 고양, 부천, 안양권 지역의 2001학년도 신입생내신 평균성적에 의한 학교 서열과 모의실험에서 성적분포에 의한 학교 서열간 상관계수는 0.19로 매우 낮게 나타났다. 상관계수는 1에 가까울수록 상관관계가 높고 0에 가까울수록 낮은 것으로 해석된다. 모의실험에서 나타난 학교 선호도 순서(1지망 학생이 몰리는 학교 순위)와 학생성적 순서(내신 평균점수가 높은 학교 순위)간의 상관계수도 0.05로 극히 낮게 나왔다. 수원지역의 고교를 대상으로 한 분석에서는 수능성적이 가장 높은 A학교 학생들의 지난 3년간 입학 당시 내신평균이 3~5위권, 최하위권으로 알려진 B고교 학생들의 입학당시 내신평균은 8~11위권으로 각각 조사됐다. 학교간 서열과 학생들의 입학 당시 성적순서 사이에 큰 차이가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도교육청은 설명했다. 서남수 부교육감은 "전체적으로 수원지역 고교간 신입생들의 성적차는 미미한 수준이며 그 순위도 해마다 유동적"이라며 "따라서 선지원-후추첨 방식이 학교 서열화를 낳는다는 주장은 억측"이라고 말했다. (수원=연합뉴스) 박기성기자 jeansap@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