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세풍사건'으로 불리는 국세청 대선자금 불법모금 사건의 핵심 인물로 해외에 체류중인 이석희 전 국세청 차장이 최근 미 연방수사국(FBI)의 검거 직전 도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검찰에 따르면 미 FBI 요원들은 최근 미국의 한 지방도시에 이씨가 체류하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현지 탐문수사를 벌이던중 이씨가 이를 알아채고 도주했다는 것. 검찰 관계자는 "미국 수사관들이 한국 사람들의 얼굴을 잘 구분하지 못해 이웃들을 상대로 탐문을 벌이는 과정에서 이씨가 눈치를 챈 것 같다"고 말했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