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협상에 나섰던 충북 옥천의 한 중소기업 노조위원장이 회사 측 관계자들로부터 폭행을 당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옥천군 옥천읍 서대리 견직물 생산업체인 중화실업㈜ 노동조합 김연수(48.여)위원장은 20일 이 회사 총무과 사무실에서 임금협상을 벌이던 중 회사측 관계자들로부터 폭행을 당했다고 21일 밝혔다. 김 위원장은 팔과 머리 등을 다쳐 인근 S정형외과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임금협상에 앞서 회사 측에 밀린 상여금과 연차수당 지급을 요구했다가 박 모(45) 본부장 등으로부터 심한 욕설과 함께 구타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김 위원장은 박 본부장 등이 지난 92년 교통사고로 장애 6급 판정을 받은 자신의 팔을 비틀고 바닥에 넘어뜨려 팔과 머리 등에 심한 찰과상 등을 입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박 본부장은 "임금협상이 시작된 직후 회사와 노조 집행부의 견해차이로 고성이 오가고 약간의 몸싸움이 있었을 뿐 폭행은 없었다"고 말했다. (옥천=연합뉴스) 박병기기자 ywy@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