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싸움 끝에 남편이 전기톱으로 아내의 다리를 절단한 사건이 발생, 충격을 주고 있다. 전남 여수경찰서는 21일 전기톱으로 아내의 다리를 절단한 혐의(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로 전남 여수시 연등동 김모(44)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이날 새벽 1시께 집 안방에서 처 김모(41)씨와 사소한 문제로 부부싸움을 벌이다 김씨의 양발을 쇠사슬로 묶어 놓고 전기톱으로 왼쪽 무릎아래 다리를 자른 혐의다. 선원인 김씨는 출어로 집을 비울 때 아내 김씨가 자주 집을 비우는 것에 불만을품고 있던중 이날 안방에서 같이 술을 마시던 김씨가 사소한 문제로 다투다 대들자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김씨 부부는 7년전 결혼했으나 아직 자식이 없어 단 둘이 살고 있으며 평소 아내 김씨의 외출문제로 자주 다퉈온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경찰 진술에서 "평소 주변에서 처의 품행이 좋지 않다는 소문이 있었는데다 맡겨둔 돈을 내 놓으라고 했으나 줄 수 없다고 말해 홧김에 범행을 저질렀다"고 말했다. 경찰은 김씨가 인근 밭에 버린 잘린 다리를 찾아 여수 전남병원에서 응급조치후광주 기독병원으로 후송해 오전 5시30분부터 봉합수술을 받도록 했다. 한편 김씨는 사고를 낸 뒤 119에 신고하고 경찰에 자수했다. (여수=연합뉴스) 최은형기자 ohcho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