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지천인 임천강의 수질관리를 위해 전남남원시에 하수처리장이 설치되며, 함양군 등 인근에 간이 처리시설인 마을하수도 9곳이 신설된다. 환경부는 남원시에서부터 함양군에 이르는 임천강에서 지난 4월 녹조가 발생하고 노출된 바위에 조류가 말라붙어 하얀 띠가 생기는 등 오염현상이 나타났다면서 수질개선을 위해 종합대책을 마련했다고 20일 밝혔다. 환경부는 임천강 수질을 측정한 결과 수질 자체는 1급수에 가까울만큼 좋으나 상류지역인 아영면과 인월면 지역에서 총질소(TN)와 총인(TP)이 부영양화 상태를 보이면서 총질소 대 총인 비율이 12.4~15.5로 조류번성에 좋은 조건을 형성하게 됐다고 분석했다. 환경부는 이에 따라 남원시에 하수처리장을 설치, 인월 운봉 아영면에서 발생하는 생활하수의 48%를 처리함으로써 남원시 하수처리율을 21%에서 2005년까지 79%로 높이기로 했다. 환경부는 또 하수처리장으로 처리하지 못하는 취락지역에는 남원에 5개, 함양에 4개 등 9개의 마을하수도를 설치해 이 지역 하수처리율을 11%에서 48%로 끌어올리기로 했다. 환경부는 이와 함께 축산폐수 공공처리 시설을 설치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기로 했으며, 지방자치단체 등의 행정지도를 통해 축사의 비가림 시설이나 분.뇨 분리저장시설 설치를 유도하기로 했다. 환경부 관계자는 "4대강 수계가 아닌 지천에 대해 중앙 정부차원에서 종합대책을 마련한 것은 처음"이라면서 "농림부 등과도 협조해 친환경적인 영농기법을 보급하는데도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주종국기자 sat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