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교육학원의 성패는 능력 있는 전문가를 얼마나 배출하는냐에 달려 있습니다. 수강생들의 취업률이 높다고 홍보에 나서기 보다는 최고의 실력을 갖춘 인재를 길러내는데 노력을 아끼지 않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실력만 뒷받침되면 취업은 시간 문제이니까요" IT 관련 전문교육학원인 KCC IT 아카데미의 심석구(36) 사장은 "IT 학원에 대한 진정한 평가는 배출된 수강생들의 실력으로 판가름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심 사장이 KCC IT 아카데미에 몸담은 것은 지난 99년 7월. IT 관련 분야가 한창 주목을 받던 시기로 관련 교육기관이 우후죽순처럼 생기고 있었다. 그러나 수료생이 실무현장에 투입돼도 당황하지 않고 업무를 처리할 정도로 내실있게 교육시키는 곳은 손에 꼽을 정도로 적었다. 심 사장은 수강생들의 실무능력을 높이기 위해 지난 4월 기업과의 연계 교육프로그램을 도입했다. 성적이 우수한 수강생을 선발, 기업체에 인턴사원으로 근무할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이미 수강생중 한 명은 개인휴대단말기(PDA) 생산업체인 시스기어에 정규직 사원으로 취업했다. 현재까지 총 5명이 현장에서 실무를 익혔다. 심 사장은 "연계 교육프로그램은 학원의 교육수준을 기업체에게 그대로 보여 준다"며 "하반기에는 보다 많은 수강생들이 프로그램에 참여토록 하겠다"이라고 말했다. 심 사장은 국제경쟁력을 갖춘 전문가를 육성하기 위한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그는 "현실적으로 국내 IT 관련 자격증은 취업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이를 감안해 오는 7월부터 MCSE SCJP 등 IT관련 국제공인 자격증 대비반을 개설키로 했다"고 밝혔다. 심 사장은 수강생들의 사후관리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 최근 한 헤드헌팅 업체와 제휴를 맺고 수강생들을 이 회사의 인력데이터베이스에 등록, 우선적으로 취업알선을 받도록 했다. 학원내에 취업전담직원을 배치,교육과정을 수료한 수강생에게도 6개월간 취업상담을 해주고 있다. 그는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IT기술분야에서 살아남으려면 꾸준히 실력을 쌓는 길 밖에 없다"며 "최정예 IT전문가 교육에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홍성원 기자 anim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