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4년 올림픽공원내 벨로드롬에서 처음 시작된 경륜은 이제 국민적인 레저스포츠로 자리를 잡았다. 하루 경륜장을 찾는 인구는 하루 평균 3만2천~3만5천여명 정도.지난해보다 평균 10% 가량 늘어났다. 매출규모가 1조원을 넘어서면서 경마와 함께 레저산업의 두축을 담당하고 있다. 현재 국내에는 송파경륜장과 창원경륜장 두곳이 있다. 창원경륜장은 지난해 12월 문을 열어 경상도 지역 경륜 팬들의 인기를 얻고 있다. 경륜은 7명의 선수가 싸이클을 타고 순위를 겨루는 경주로 벨로드롬을 총 6바퀴 돈다. 거리는 2천25m.출발 후 네바퀴째 까지는 바람막이 역할을 하는 선도요원의 뒤를 따라 돌게 된다. 이 동안에 자리 선점을 위한 신경전과 막판 질주를 향한 전략 등을 세우게 된다. 선도요원이 빠지면 본격적인 자리싸움이 시작되고 1바퀴를 남겨두고는 전력질주를 한다. 이때 순간 시속은 60~70km에 이른다. 오전 11시 45분 첫경주를 시작해 오후 6시20분까지 하루에 13경주가 펼쳐진다. 베팅방식은 1위선수를 맞히는 단승식과 1,2위 선수중 한명을 맞히는 연승식,1,2위 선수 2명을 순위에 관계없이 맞히는 복승식,1,2위 선수 2명의 순위를 맞히는 쌍승식의 네가지로 나뉜다. 배팅비용은 한장당 1백~5만원까지 다양하다. 하루 2~3만원이면 게임을 즐기기에 충분하다. 주차공간은 두 경기장 모두 충분한 편이며 입장료는 4백원이다. 경기장에 들어가기가 번거로운 동반객이나 어린이들은 경륜장 밖의 야외쉼터나 올림픽공원 등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다. 경륜운영본부에서는 가족용 원목테이블과 평상,파라솔 등을 설치했으며 돗자리도 무료로 대여해준다. 화장실도 깔끔하게 단장했다. 경기 진행과 결과는 물론 외부 모니터를 통해 실시간으로 제공된다. 경기장 주변에는 어린이들을 위한 놀이터와 자전거 전용도로가 갖춰져 있다. 앞으론 주차장에 DDR,에어바운스,각종 게임기를 설치할 예정이다. 각 지역별로 설치된 사업소를 통해서도 경륜의 박진감을 즐길 수 있다. 서울의 경우 상봉동 동대문 장안동 길음동 당산동 봉천동 등에,수도권에서는 일산 수원 산본 분당 부천 등에 위치해있다. 깔끔한 극장식 시설로 갖춰져있으며 사업소별로도 고객서비스가 진행된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