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동대문경찰서는 18일 시위과정에서 경찰서장을 잡아 쓰러뜨린 민주노총 박하순(41) 대외협력국장을 특수공무집행방해치상 등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지난 16일 오후 5시께 민중연대 집회를 마치고 서울 종로구 종로5가에서 가두행진을 하던 중 현장을 지휘하던 정선모(鄭善模) 동대문서장을 잡아채 넘어뜨려 실신케 한 혐의다. 박씨는 경찰에서 "현장상황에 대해 대화를 나누기 위해 정 서장을 뒤에서 잡은순간 정 서장을 둘러싼 형사들이 뒷걸음질치는 서장을 잡아채면서 쓰러졌다"며 "의도적으로 쓰러뜨린 사실은 없다"고 주장했다. 한편 서울대병원에 사흘째 입원치료중인 정 서장에 대해 신경과 이경민(李炅民)교수는 "현재 회복추세를 보이고 있으나 뇌진탕의 후유증으로 인한 기억력.인지기능장애증상은 여전하다"며 "향후 후유증을 지속적으로 관찰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현재 정 서장은 의식은 있으나 절대 안정을 위해 대화 등은 피하고 있으며, 넘어지면서 생긴 어깨 부위의 타박상 통증완화를 위해 약물치료를 받는 한편 일부 고열 증세도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연합뉴스) 박진형 기자 jh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