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입한 지 열흘도 안된 의경이 경찰서 내무반에서 투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서울 용산경찰서에 따르면 17일 오전 10시55분께 용산구 원효로 이 경찰서 별관4층 내무반에서 방범순찰대 본부중대 곽모(22.경기 군포시) 이경이 창문을 열고 뛰어내려 2층 베란다로 떨어져 그 자리에서 숨졌다. 경찰측은 "곽 이경이 내무반에서 수건을 정리하다가 갑자기 창문을 열고 뛰어내렸다"면서 "곽 이경이 평소 내성적인 성격이지만, 스스로 목숨을 끊을만한 특별한사유는 없었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러나 곽 이경의 가족들은 "턱 밑에 큰 멍자국이 있고, 지난 15일 학교 후배에게 전화를 걸어 '내무반에서 고참들이 괴롭혀 죽겠다. 면회를 좀 왔으면 한다'고 말했다"면서 투신이유에 대해 의혹을 제기했다. 가족들은 "오늘 생일을 맞은 곽이경은 대학 재학중 봉사동아리에서 재활원 자원봉사를 줄곧 해왔으며, 훈련소에서는 내무반장을 할 정도로 성실했다"고 울먹였다. 곽 이경은 모대학 한문학과 2학년을 마친 뒤 지난 4월23일 자원입대한 뒤 이달8일 이 경찰서에 배치됐다. (서울=연합뉴스) 김종우 기자 jongw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