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르면 올 연말에 치러지는 초·중·고 교사 임용시험부터 임용 후보자들의 수업 능력을 평가하는 '수업실기능력평가제'가 처음으로 도입된다. 또 시·도교육청 장학관 이외에 현직교사가 면접관으로 참여하는 등 면접시험이 대폭 강화된다. 교육인적자원부는 17일 이같은 방안을 '공교육내실화 종합대책'에 포함시켜 이달말 청와대에 중간보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교육부는 오는 12월 실시될 교사 임용시험에서 1차 필기시험 합격자를 대상으로 하는 2차 시험에 수업실기능력평가 과목을 도입할 예정이다. 실기능력평가는 △임용 후보자들이 전공과목 시범수업을 시험관들 앞에서 진행하고 △여러가지 수업 샘플 비디오를 보고 분석(수업관찰분석법)하며 △수업지도안을 작성하는 등 크게 3가지 방식으로 진행된다. 교육부는 교직에 대한 적성과 인성을 종합 평가하기 위해 면접을 대폭 강화,교직경험이 풍부한 현직교사를 면접관으로 참여시키고 면접시간도 현재보다 크게 늘리는 '심층면접'을 도입할 방침이다. 또 이 제도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각 시·도가 1차시험에서 최종임용자의 1백20~1백50%를 뽑고 2차시험에서 수업실기능력과 면접점수의 비중을 높이기로 했다. 교육부는 시행 초기의 혼란을 방지하기 위해 올해 교사임용시험 공고를 예년보다 1∼2개월 앞당길 계획이다. 한편 교육부는 지난 3월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공교육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공교육 내실화 종합대책을 수립하겠다고 보고하고 7개 분야 33개 과제를 선정,6월과 9월 추진상황 중간보고를 거쳐 12월 최종방안을 내놓겠다고 발표했었다.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