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 운전기사들이 모자라 택시회사들에 비상이 걸렸다. 16일 서울시 택시운송사업조합에 따르면 올 2월 택시기사 취업자수는 1천674명, 퇴직자수는 1천515명으로 취업자수가 159명 많았지만, 3월부터는 상황이 바뀌어 3월142명, 4월 251명, 5월 250명 등으로 퇴직자수가 취업자수 보다 많았다. 또 택시운전기사 자격증 시험을 볼 수 있는 1년 이상 운전경력의 1종 운전면허증 소유자의 자격증 시험응시생수도 평균 700-900명 정도였지만 최근 들어서는 겨우 400여명 수준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서울시 전체 259개 법인 택시회사는 필요한 택시 기사의 70-75%에 충당하지 못하고 있으며 보유택시도 20-25%를 놀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사정으로 매주 금요일 택시운전기사 자격증 시험과 합격자 발표가 있는 송파구 신천동 교통회관에는 100여개가 넘는 택시회사 관계자들이 한꺼번에 몰려 택시운전기사 자격증 시험 합격자들을 자기 회사로 데려가려는 등 실업난 속에 때아닌`사람구하기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택시운송사업조합과 택시회사측은 "택시기사라는 직업이 3D 성격을 띠는 등 턱없이 높은 노동강도와 열악한 근로환경으로 인해 외면당하고 있다"면서 "이를 해결하기 위한 획기적인 방안이 마련돼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장영은기자 young@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