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정상회담 1주년을 기념하고 동북아 공동평화.번영의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하기 위한 `제주 평화포럼'이 15일 오후 제주도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내 호텔 신라제주에서 개막됐다. 제주도 주최로 외교통상부, 문화관광부, 연세대, 제주대가 후원하는 이번 포럼에는 윌리엄 페리 전 미 대북정책조정관 등 국내외 저명 정치인과 재계, 학계, 언론계 인사 등 200여명이 참가했다. 부만근(夫萬根) 제주대 총장은 이날 오후 환영 리셉션을 열어 이번 포럼을 통해 남북 정상회담 1주년의 의미를 되돌아보고 한반도와 동북아 역내 평화를 위한 가능성을 심도있게 모색하자며 참가자들을 격려했다. 부 총장은 이어 포럼의 의미에 대해 ▲남북 정상회담 1주년 회고 및 남북화해와 평화정착 가능성 모색 ▲제주에서의 냉전종식과 국제교류 정신 재음미 ▲제주도의 평화 이미지 제고와 국제 자유도시 구상 계기 마련 등 세가지로 설명했다. 오는 17일까지 계속되는 이 포럼에서는 남북관계의 발전적 방안과 동북아 협력의 공감대를 도출해내며, 제주의 `평화의 섬' 추진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활발한 의견이 개진될 예정이다. 포럼의 사실상 개회일이자 둘째날인 16일 오전에는 남북정상회담을 위해 지난해 평양을 방문한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직접 참석, `남북 정상회담 1주년 : 회고와 전망' 제하의 기조연설을 한다. 이어 조지 부시 전 미국대통령, 나카소네 야스히로(中曾根康弘) 전 일본 총리, 노태우(盧泰愚) 전 대통령, 미하일 고르바초프 전 소련 대통령 등이 냉전종식의 회고와 전망 주제의 특별 영상 메시지를 발표한다. 이날 페리 전 조정관은 `미국과 동북아 안보협력 구상'에 대해 주제발표를 하고, 남북 정상회담과 동북아 안보 협력을 주제로 외교 지도자와 국제언론인, 그리고 정상회담 특별수행원 원탁회의가 이어진다. (서귀포=연합뉴스) 권경복기자 kkb@yna.co.kr